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산별과, 역사와 스토리텔링 옷을 입고 재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산별과, 역사와 스토리텔링 옷을 입고 재현

입력
2018.05.10 09:36
0 0
한복과 유건을 쓴 제25회 도산별과 재현행사 참가자들이 10일 오전 도산서원 앞에서 시상을 떠올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한시인과 시조인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안동시 제공
한복과 유건을 쓴 제25회 도산별과 재현행사 참가자들이 10일 오전 도산서원 앞에서 시상을 떠올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한시인과 시조인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안동시 제공
취타대가 제25회 도산별과 행사에 앞서 10일 오전 도산서원 입구를 행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한시인과 시조인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안동시 제공
취타대가 제25회 도산별과 행사에 앞서 10일 오전 도산서원 입구를 행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한시인과 시조인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장 권한대행 김동룡 부시장이 제25회 도산별과 시제를 발표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장 권한대행 김동룡 부시장이 제25회 도산별과 시제를 발표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제25회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행사가 226년 전 정조임금의 특명으로 열린 음력 3월25일인 10일 오전 9시30분 안동시 도산면 소재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열렸다.

226년 전에 실제 시험이 실시된 장소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됐다. 대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시사단(試士壇)을 배경으로 재현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 임금이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해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御題筒)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 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어제통(御題筒)을 건네 받은 후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지난 4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국의 한시인 200여 명과 시조인 5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이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르고 수거된 답안지는 전교당으로 전달되며 시관(試官)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科榜)을 붙인 다음 시상을 할 예정이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그려내기 위해 오류가 없도록 최대한 문헌자료에 근거해 재현하고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시대에 걸맞은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가미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선시대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지방에서 본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문적 성찰과 교육적 전통을 드러내고 나아가 한시(漢詩)와 시조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스토리가 있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