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52위ㆍ러시아)가 도핑 관련 인터뷰 내용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믈라데노비치를 완파했다.
샤라포바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16강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2위ㆍ프랑스)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는 8강에서 키키 베르텐스(20위ㆍ네덜란드)와 준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베르텐스는 16강전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ㆍ덴마크)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상승세다.
샤라포바와 믈라데노비치의 경기는 불편한 사이인 선수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샤라포바가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 해 4월 믈라데노비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샤라포바를 맹비난했기 때문이다.
또 샤라포바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한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4월 포르셰 그랑프리 4강에서는 믈라데노비치에 1-2로 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샤라포바가 서브 에이스 9개와 공격 성공 30회 등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앙갚음했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그가 과거에 무슨 말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고 나로서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8강은 샤라포바-베르텐스 외에 시모나 할레프(1위ㆍ루마니아)-카롤리나 플리스코바(6위ㆍ체코), 페트라 크비토바(10위ㆍ체코)-다리야 카사트키나(15위ㆍ러시아), 카롤린 가르시아(7위ㆍ프랑스)-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5위ㆍ스페인)의 대결로 펼쳐진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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