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 수원과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 직후 골을 터뜨린 김인성(29)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16일 수원과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에 성공한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김인성이 그라운드에 투입된 뒤 1분 만인 후반 22분 오르샤(26)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 망을 갈랐다. 그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가볍게 공을 차 넣어 길었던 균형을 깨뜨렸다.
허를 찔린 수원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30분 체력이 떨어진 데얀(37) 대신 김건희(23)를 투입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31분 베테랑 염기훈(35)이 상대 팀 리차드(27)의 거친 태클로 부상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염기훈은 갈비뼈를 다친 듯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핵심 자원을 잃은 수원은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울산은 4월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