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하주석(24)과 김태균(36)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을 지폈다.
하주석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사이드암 선발 신재영의 시속 125㎞ 슬라이더를 받아 쳐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5회초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4월 한달 간 타율 0.190으로 침체를 겪었던 하주석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한화 중심 타자 김태균도 모처럼 손 맛을 봤다. 5번 1루수로 나선 김태균은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에 상대 구원 투수 김동준에게 좌월 쐐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1일 LG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시즌 3호 대포다. 그 동안 좀처럼 장타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간판 타자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태균은 전날 9회초에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 동안 송광민과 제러드 호잉, 이성열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다면 이날 경기는 하주석과 김태균이 중심에 섰다. 하주석은 하위 타순에서, 김태균은 클린업 트리오에서 위치에 맞는 타격을 하며 팀 화력을 더욱 키웠다.
한화는 선발 제이슨 휠러의 5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소방수 정우람의 깔끔한 마무리로 넥센에 4-1, 3점차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두산, SK에 이어 2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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