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건물이 4,180억원에 매각됐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금호사옥은 9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금호아시아나 건물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원에 매각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지하 8층∼지상 29층, 연면적 6만695㎡ 규모 사옥 및 부대시설 전체다. 이곳에는 아시아나항공 일부 부서와 금호산업ㆍ금호리조트ㆍ에어서울 등 다수 계열사들이 입주해있다. 앞서 금호사옥은 지난 3월초에 금호아시아나본관 매각을 위해 도이치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매각 후 금호사옥은 해산 및 청산을 거쳐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에게 남은 재산을 분배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약 2,300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생명 소유로 있던 옛 본관 사옥도 2009년 2,400억원에 매각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약 2,500억원의 순현금유입과 1,500억원 가량의 손익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은 차후 업무공간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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