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는 ‘제14회 카이스트 조정훈 학술상’ 수상자로 국방과학연구소(ADD) 홍윤기(37)박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09년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2년부터 ADD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홍 박사는 기술 수입이 불가능한 극초음속 비행체의 내열 구조 및 추진기관 시험평가를 위한 지상시험장치 핵심구성품인 공기가열장치의 독자적인 설계 및 해석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 선진국들만이 보유한 공기가열장치의 개발과 운용성능을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카이스트는 또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백승관 박사과정, 고려대 기계공학과 조원희 석박사통합과정, 공주사대부고 이재헌 학생 등 3명의 장학생도 함께 선발했다.
‘카이스트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5월 카이스트 로켓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조정훈 명예박사를 기리기 위한 상으로, 고인의 부친인 조동길씨가 유족보상금과 사재를 합쳐 학교에 학술기금으로 기부한 4억7,800만원을 바탕으로 제정됐다. 2005년부터 매년 항공우주공학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를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조 박사가 수학했던 카이스트와 고려대, 공주사대부고에서 매년 1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도 주고 있다.
학술상 시상식은 11일 카이스트에서 열린다. 학술상 수상자에게는 2,500만원, 대학생은 40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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