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제 후 응급작업 진행
상수도관 파열 땐 큰 피해 우려
전남 나주의 강변도로 공사 구간에서 대규모 균열이 발생해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강변도로 1공구인 나주 다시면 회진리 도로에서 최대 폭 17㎝의 균열이 발생해 차량을 통제하고 응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아스콘 포장 부위에서 미세 균열이 확인된 뒤 점차 확대돼 50m구간에 걸쳐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도는 2011년 나주와 무안을 잇는 총 길이 34㎞ 강변도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공구는 나주 삼영동에서 다시면 죽산리까지 11.2㎞로 422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또 해당 구간에 지름 30㎝ 상수도관이 매설돼 파열 시에는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우선 쌓인 흙을 제거해 하중을 받지 않도록 하고 해당 구간 상수도관을 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공사 구간은 계곡부를 성토한 지역으로, 나뭇잎이나 작은 가지 등이 부패·분해돼 생긴 부엽토, 낙엽 등이 하단부에 쌓여 지반이 약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도 관계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어 균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정밀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