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봉황로 문화의 거리가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봉황로는 젊은층에 인기 있는 황리단길과 경주 구 도심을 잇는 거리다. 봉황대를 비롯한 고분군 사이로 천년고도의 옛 모습과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말이며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열린다.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항상 붐빈다. 올해는 1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초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펼쳐진다.
경주시는 봉황로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경관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기로 했다. 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로고 이미지를 나타내는 이색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최근엔 바닥에 3D 페이팅을 통한 트릭아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트릭아트는 ‘잃어버린 세계, 신라’를 주제로 마치 하늘에서 옛 신라 왕경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게 표현했다. 세밀한 음영 처리와 원근법으로 높은 수준의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김지연(22ㆍ성건동)씨는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를 쓰다듬으며 옛 고도를 내려다보거나, 멀리 신라인들을 불러보는 모습, 희망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거나 올라탄 포즈를 연출하고 셀피를 찍어 SNS에 올리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경주시 경제정책팀 관계자는 “민ㆍ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도심 상권의 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관디자인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 일대에 야외영화제, 그림그리기 대회, 보물찾기, 소꿉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 기획으로 관광콘텐츠로 의 잠재력을 한층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