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열쇠 꽂아놓고
환자 응급실 옮기던 사이
천안시내 10분간 질주
여고생 2명 부상… 조울증 치료전력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서 조울증 치료 전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119구급차를 훔쳐 시내를 질주하다 1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A(20)씨가 천안시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훔친 차를 병원에서 10여분간 2.2㎞ 떨어진 동남구 신부동까지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119구급차는 구급대원 3명이 응급신고를 받고 출동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70대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차량열쇠를 꽂아 놓고 환자를 응급실로 옮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몰던 차량으로 2명의 여고생이 경상을 입었다”며 “A씨가 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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