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림공원에 이인구(1932∼2017ㆍ아호 裕林) 전 계룡건설 명예회장을 기리는 공덕비가 세워졌다.
대전 유성구는 8일 고인이 생전에 사회공헌사업으로 기증한 도시숲인 유림공원에서 공덕비를 제막했다. 이날 제막식은 계룡건설 한승구 회장과 이승찬 사장, 이원보 전 계룡그룹 회장, 이시구 전 계룡건설 회장, 이원구 유성구청장 권한대행, 송봉식 유성구의회 의장 직무대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희수(77세)를 기념해 사회공헌사업을 구상하다 당시 박성효 대전시장과 의기투합, 봉명동 일대에 사재를 들여 2007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5만7,400㎡ 규모 공원을 직접 조성해 시민 품에 안겼다. 이 공원은 4계절 수목과 인공호수, 유림정, 수변데크, 문학 테마 도서관 등을 갖춰 도심 속 나들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철따라 국화축제, 사생대회, 시민 캠페인 등 다양한 이벤트의 중심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날 제막한 공덕비는 지난해 말 유성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한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고 기리자며 제안하면서 비롯됐다.
고인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뒤 1970년 계룡건설을 창업,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13ㆍ15대 국회의원과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으며,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역인재 양성에도 솔선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