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포스코에너지와 함께 국내 최초 스마트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했던 기술과 경험을 발전소로 확대 적용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 LNG(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소 5~9호기와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부생발전소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모터와 터빈 등 주요 설비의 온도와 진동, 압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최적의 정비 시점을 예측해주기 때문에, 발전소 전체를 정기적으로 멈추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 발전소에서는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해진다. 발전소 주요 설비인 가스 터빈이나 스팀 터빈이 돌아갈 때 어떤 조건들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각 터빈에 최적화된 운용 방안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설비에서 도출되는 각종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AI가 최대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ICT 측은 “AI를 활용한 통합 관리는 올해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X’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에너지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작사가 설계해준 대로 경험 중심의 운영을 해왔는데,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방식을 재설계해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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