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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버그내순례길 걸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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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버그내순례길 걸어 볼까?’

입력
2018.05.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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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이달의 추천 길’ 선정

구비구비 천주교 순교와 박해의 역사 깊이 베여

당진 버그내순례길 도보 순례 모습. 당진시 제공
당진 버그내순례길 도보 순례 모습. 당진시 제공

신록의 계절에 천주교 순교와 박해의 역사가 깊게 베인 순례길을 걸어 볼까나…

8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버그내순례길’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5월 이달의 추천 길에 선정됐다.

버그내순례길 구간에는 우리나라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를 비롯해 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자와 순교자를 배출한 국내 최대의 천주교 성지가 있다.

순례길은 솔뫼성지를 출발점으로 1929년 건립된 합덕성당과 지난해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등재된 합덕제를 비롯해 합덕제 중수비, 원시장ㆍ원시보 우물터, 무명순교자의 묘를 경유해 신리성지까지 이어진 13.3㎞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 길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를 다녀간 이후 전국에 알려졌다.

교황방문 이후 매년 천주교 신도는 물론 20만명의 순례객이 찾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앙과 힐링,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6년에는 아시아 도시경관대상에 선정, 아시아 권역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에서 이달의 추천 길에 선정된 것은 버그내순례길이 처음”이라며 “순례길 본연의 종교적 가치 외에도 합덕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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