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지난달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이 높아지는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TF는 현정은 회장이 직접 이끌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8일 “현정은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남북경협사업 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TF는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하고 계열사 대표들이 ‘자문’ 역할을 맡는다. 또 실무 조직으로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전략기획본부의 각 팀, 그룹커뮤니케이션실 등의 전문가들이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현 회장은 이날 “남북경협을 통해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받들어 계승해 나가자”며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금강산ㆍ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향후 7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000년 북측으로부터 얻은 7개 SOC 사업권은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ㆍ묘향산ㆍ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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