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운영하는 창업ㆍ벤처기업 전용 쇼핑몰 ‘벤처나라’가 1년새 공급실적이 9배이상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하고 있다. 벤처나라는 기술ㆍ품질이 우수함에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는 신규 창업ㆍ벤처기업을 위해 나라장터 내에 개설한 전용쇼핑몰로, 경영상태 및 납품실적을 따지지 않고 기술력과 품질만을 심사해 등록하고 있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2016년 10월 문을 연 ‘벤처나라’의 지난해 4월 공급액이 84억원으로 1년전(2017년 4월) 9억1,000만원보다 9.2배 신장했다. 같은 기간 등록업체 수는 137개사에서 360개사로 2.6배, 등록상품수는 380개에서 1,701개로 4.5배 증가했다.
창업ㆍ벤처기업들은 우선 벤처나라에 입점해 초기실적을 쌓은 후 조달청의 전담 컨설팅을 통해 공공조달의 본선무대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로 진출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벤처나라를 발판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조달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다양한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교육용 3차원 프린터회사인 K사 등 8개사 45개 상품이 벤처나라 진입 후 공급실적과 제도 컨설팅을 통해 다수공급자 계약을 체결을 체결했다. 또 성능인증의자 등 6개사 201개 상품은 우수조달물품으로 선정돼 수의계약을 통해 5만여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시계 등 13개사는 벤처나라 등록 후 실적을 쌓은 후 해외조달시장진출 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해외 컨소시엄, 전시회 참여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조달청은 앞으로 벤처나라를 통한 창업ㆍ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과 광역자치단체ㆍ중앙기관ㆍ공공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창업ㆍ벤처기업 발굴 절차를 확대ㆍ개선하고, 창업ㆍ벤처기업의 벤처나라 등록방법을 다양화하여 수요기관들이 물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벤처나라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공공조달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한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벤처나라는 창업ㆍ벤처기업 전용 오픈마켓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창업ㆍ벤처기업의 신기술ㆍ아이디어 상품이 벤처나라를 발판삼아 국내 및 해외조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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