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性)을 가진 상대끼리 감정〮ㆍ사회ㆍ〮성적인 이끌림을 느끼는 ‘동성애’. 지금까지도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끊이지 않는데요. 인간 세계에서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동성애’가 동물 세계에서는 매우 흔한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 동안 동물들의 짝짓기는 오로지 ‘종족 번식’만을 위한 행위로 알려져 왔는데요. 2008년 노르웨이와 미국의 공동 연구팀은 ‘동물들의 동성애 현상은 매우 광범위하고 흔한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펭귄, 돌고래, 벌레, 개구리, 연어 등 무려 1,500종이 넘는 동물 종에서 동성애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공동 연구팀은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유명한 수컷 펭귄 커플을 언급하며, 동물 동성애 커플은 번식에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 대신 남의 새끼를 정성껏 키워 ‘유전자 공동자원(새끼 펭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기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의 브레머하펜 동물원에도 2006년부터 10년 넘게 함께 지내고 있는 ‘게이 펭귄 커플’이 있는데요. 동물원 측은 번식을 위해 암컷과의 합사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성인 동물들끼리 짝을 이루는 이유는 각 동물 종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코 돌고래는 수컷끼리 유대를 다지기 위해 동성과 짝을 이루고, 사람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보노보는 화해와 친분을 위해서 동성과의 관계를 갖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이나 동물의 모든 성행위가 번식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성애가 자연을 거스르는 현상이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동물들의 동성애를 ‘외롭기’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사랑도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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