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8일 문재인 정부 1년 평가와 관련, 드루킹 사건과 공영방송 장악 등을 거론하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하면서 과거 정권에 대해 보복을 하고 자신들의 적폐는 쌓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걸핏하면 얘기하는 촛불민심은 민주공화국의 핵심가치라 할 수 있는 정의와 공정 또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 공공선에 봉사하는 그런 정권의 탄생을 기대한 것”이라며 “과연 문재인 정권이 그런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다만 “북의 핵 미사일 때문에 위기를 겪다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정상회담으로 비핵화 담판을 하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이 남은 임기 동안 비핵화만큼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성해줄 것을 기대하고 지켜보겠다”고 평가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적폐청산의 자격과 원칙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이라 생각한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사가 민망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를 반면교사 삼기를 기대했는데 잘못을 배우고 익혀서 박근혜 정부를 뺨치는 문제의 문재인 정부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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