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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 탈퇴해도 핵합의 유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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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 탈퇴해도 핵합의 유지 가능”

입력
2018.05.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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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 여부를 8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탈퇴해도 나머지 서명국들과 함께 핵합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7일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연설을 통해 “JCPOA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미국 없이도 충족될 수 있다면 이는 훨씬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JCPOA에서 원하는 것들을 비(非) 미국인들이 충족해 주고, 보장해 줄 수 있다면 미국의 탈퇴는 골칫거리를 없애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로하니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2015년 이란과 핵합의를 체결한 6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이 합의 내용을 계속 보장해 줄 경우, 미국이 탈퇴한다 해도 이란은 계속 JCPOA를 준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내일 오후 2시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에 대한 나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세계가 이란의 핵폭탄 접근 가능성을 우려한다면 우리는 JCPOA를 통해 이 같은 걱정을 완전히 가라앉혔다. 그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음을 보장한다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합의 탈퇴는)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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