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8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다.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황금종려상 수상을 두고 겨룬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5번째 칸 진출작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와 종수의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는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최초 공개된다.
이창동 감독은 2000년 제 35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2003년 ‘오아시스’, 2007년 ‘밀양’, 2010년 ‘시’로 칸을 찾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칸 영화제에서의 ‘버닝’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닝’과 함께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은 개막작인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 지아 장커 감독의 ‘애시 이즈 퓨리스트 화이트’,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 등이다.
이 외에도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윤종빈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을 찾는다.
이밖에 조현준 감독의 ‘시계’와 구상범 감독의 ‘우체통’ 등이 단편 비경쟁 단편부문에, 김철휘 감독의 단편 영화 ‘모범시민’이 비평가주간에 소개된다.
한편 제 71회 칸영화제는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며, 전 세계 1906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은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으며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 폐막작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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