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 연대’ 정책 발표
미혼부모에 예방접종 등 지원
박원순, 오늘 어르신 찾아 인사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미혼모나 미혼부 등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모를 대상으로 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 그 의미를 살렸다.
서울시는 어버이 가운데서도 사회복지 취약계층에게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연대’를 보여주는 정책을 발표하고, 박 시장도 이 같은 콘셉트의 행보를 예고했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7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를 대상으로 출산용품 및 예방접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의료비 지출 등에 부담을 느끼는 미혼모 100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꿈틀 박스’로 이름을 붙인 선물 꾸러미를 건네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모차, 젖병, 아기띠, 배냇저고리, 분유, 수면조끼 등이 담겨 있다. 지원 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3개월 이내인 미혼모 중 중위 소득 80% 이하인 서울 거주자다.
센터는 또 미혼모나 미혼부 슬하의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에게 24만원 상당의 선택적 예방접종비(로타텍)를 올해 처음 시범 지원한다. 로타텍은 혈청형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장염) 예방을 위한 것이다. 선택적 예방접종이란 국가지원사업 영유아 무료 17종 필수예방접종(폐렴구균 외 16종)을 제외한 기타 예방접종을 말하는데 의료 취약계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 사업에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와 사단법인 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가 600만원을 후원했다고 시는 밝혔다.
박원순 시장도 8일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박 시장은 7일에는 부인 강난희 여사와 시장공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에게 인사했다. 박 시장은 최근 한옥 형식으로 리모델링 한 가회경로당 시설을 둘러보고 노인 복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경기도ㆍ인천시, 노인 복지에 집중
긴급상황 대처 스마트폰 교체 등
나홀로 노인 안전 예방에 최선
경기도는 학대 받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7월쯤 도내 노인보호전문기관을 3곳에서 4곳으로 1곳 늘리기로 했다. 또 학대 피해노인 전용쉼터 운영을 강화하고 지방변호사회 및 노인상담센터 등과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가정의 달(5월)과 노인학대예방의 날(6월15일) 등을 계기로 노인학대 신고전화 홍보 등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인천시도 어버이 가운데 독거노인을 상대로 한 복지정책을 특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독거노인의 안전 확인 및 긴급상황 대처를 위해 지난달부터 2020년까지 구형 안심폰 3,400대를 스마트폰으로 무상 교체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1년부터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시작해 현재 생활관리사들이 독거노인 3,400명을 주 1회 방문하고 주 2회 이상 양 방향 화상통화 하는 등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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