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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취임 1주년… “지방 공기업 새 모델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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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취임 1주년… “지방 공기업 새 모델 창출”

입력
2018.05.07 17: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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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감사패 받은 첫 사장

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의견 수렴

사업 방식 변경으로 수익성도 ↑

주요사업 정면돌파로 위기 극복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경영혁신으로 공사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등 공기업의 역할을 다하도록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경영혁신으로 공사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등 공기업의 역할을 다하도록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지방공기업의 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취임1주년을 맞은 황효진(사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의 집무실은 항상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넘쳐나고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다.황 사장은 ‘혁신과 ‘변화’, ‘소통과 화합’만이 회사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수 있고, 그 중심에는 자신이 솔선해야 한다고 항상 다짐한다.

실제로 황 사장은 취임후 업무 및 부서 합리화와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 등 ‘새판 짜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취임 후 사장 집무실을 반으로 쪼개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로 내주었다. 그리고 회의공간이 부족해 고충을 겪었던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올 2월부터는 직급별 직원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 사장은 취임직후 일주일에 3, 4일은 물론 주말에도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발로 뛰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황 사장은 올해초 인천도시공사 노동조합으로부터 “공사 발전을 위한 상생과 통합에 기여했다”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황사장이회사 노조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는 2003년 공사 창립이래 처음이다. 인천도시공사는인천시 산하 공기업가운데강성노동조합을두고있다.정교헌노조위원장은 "인천시에현실적인대안과방법을담은바른소리를하는사장"이라며 "경영에대한방침과선호도가십정2구역 등 주요 사업의 성과로나타나감사의인사를건네고싶었다"고말했다

황 사장의 남다른 열정과 경영철학은 공사의 환골탈태의 큰 힘이 됐다. 무분별한 경영 등으로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공사는 지난 3년간 부채 1조3,000억 원을 감축하고, 4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하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사의 주요 사업도 정면돌파로 정상궤도에 올랐다. 그는 “인천 십정2구역 민간임대주택사업은 새 임대사업자를 선정해 사업 추진 동력을 찾았으며, 민간사업자가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디폴트 위기에 처했던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의 신뢰성과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십정2구역 사업은 구도심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미단시티에서 발생한 수익은 도시재생·주거복지 강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제척 부지 3곳의 매각 또는 개발 수익을 구도심 재생에 모두 쓸 계획이다. 황 사장은 “이를 위해 특별회계까지 만들고, 경기장 제척 부지는 올해 말까지 해당 구청이 감정가로 매입하거나 도시공사가 이곳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달 24일 창립 15주년 기념일에 경영혁신 방안을 선포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황 사장은 “영문 사명을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단순한 개발이 아닌 도시를 설계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도시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통해 조직문화, 인사제도,업무방식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엄청난 부채 감축 성과에 힘입어 공사 재무여건이 안정궤도에 올라선 만큼 ‘경영혁신’에 올인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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