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왕국’이라 불렸던 LA 다저스가 ‘차ㆍ포’를 모두 떼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류현진(31)에 이어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왼쪽 이두박근 건염 통증을 호소해 전문 의료진의 검진을 받기로 했다”면서 “커쇼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은 커쇼는 올 시즌엔 1승 4패(평균자책 2.86)로 부진했지만 그의 이름값만으로도 공백은 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조금 걱정된다”면서 “곤혹스럽지만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커쇼뿐 아니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부상 병동’ 상태다. 시즌 초반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현진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돌아올 예정이고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펜스 수비 도중 부상과 파울 타구 타박상이 겹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리치 힐, 야스마티 그란달, 로건 포사이드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이탈한 상태다. 다저스는 이날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배, 서부 지구 4위(15승 19패)에 머물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일부 선수들은 복귀 소식이 나온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푸이그는 오는 8일 싱글 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뒤 10일쯤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터너는 7일부터 타격 연습을 시작해 몸 상태를 조율 중이며, 포사이드도 이번 주 안에 재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24ㆍLA 에인절스)는 이날 시애틀과의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그의 선발 등판은 지난달 25일 이후 12일 만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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