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팀워크로 경남 혁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6일 지방선거 출정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지 하루 만에 정면돌파 행보를 가속화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에서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라며 “경남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라 자부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산업 육성, 서부 경남 개발 등 ‘경남 신(新)경제지도’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전임 지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야당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지금껏 경남을 이끌어온 분들의 낡은 방식과 낡은 사고가 경남을 힘들고 아프게 만들었다”며 “말로만 경남도민을 내세우면서 몸은 중앙정치에 가있는 도지사 시대를 끝내겠다”고 공격했다. 이어 “경남을 망친 세력과 10년 뒤로 돌아갈 것인가, 경남을 살릴 김경수와 함께 10년 앞으로 갈 것인가는 여러분 선택에 달려있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는 경찰 소환을 기점으로 선거전에 속력을 내고 있다. 그는 앞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진행하면서 “이번 사건은 내일 소환으로 끝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날도 “조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해명한 만큼 이제는 경남에 머무르며 선거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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