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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원화, 3억50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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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원화, 3억5000만원에 낙찰

입력
2018.05.06 15:3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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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경매서 고가에 팔려

프랑스에서 약 3억5000만원에 낙찰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철완 아톰' 원화. 도쿄=김회경 특파원
프랑스에서 약 3억5000만원에 낙찰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철완 아톰' 원화. 도쿄=김회경 특파원

일본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手塚治ㆍ1928~1989)의 대표작인 ‘철완(鐵腕) 아톰’의 원화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26만9,400유로(약 3억4635만원)에 낙찰됐다. 유럽에서 데즈카 작품의 원화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상가보다 4.5배에 달하는 고액으로 판매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원화는 1956년경 만화잡지 ‘소년’에 게재된 한 페이지(35㎝×25㎝) 분량으로 아톰이 악당과 싸우는 장면 여섯 컷이다. 경매는 2만5,0000유로(약 3,200만원)에서 시작돼 약 10명이 입찰에 참여했고, 25만유로를 넘어서면서 최종 3명이 경쟁을 벌였다. 낙찰자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전화로 경매에 참가한 유럽의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회사에 따르면 데즈카는 유럽에서 만화의 표현 기법을 근대화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철완 아톰’은 1952년부터 ‘소년’에 연재됐던 작품으로, 이후 1963년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됐다. 첫 시리즈는 흑백으로 제작됐고 1982년 다시 컬러 애니메이션 영화로 리메이크됐다. 한국에서도 ‘우주소년 아톰’이란 제목으로 방영돼 인기를 모았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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