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노숙 단식 투쟁에 들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6일 뉴시스와 만나 배를 가르키며 "장이 배배 꼬인다"고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설치된 천막 농성장 옆 1평 남짓한 크기의 단식 투쟁장에서 몸을 힘겹게 일으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일 노숙 단식을 하던 중 30대 남성에게 오른쪽 턱 부위를 맞아 목에 깁스를 한 상태다. 김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현재 목소리를 내기 버거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단식장 주변 경호는 강화됐다. 취재진 역시 어제와 같은 상황을 우려해 단식장 주변에서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번 폭행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의원들이 릴레이 동조단식에 돌입하는 등 강경 대여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천막 투쟁시위 조를 한 조당 10명으로 늘리고 시간도 24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또 그 10명이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했다.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김 원내대표를 찾아 이번 폭행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천막 부스에 찾아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김무성 의원은 김 총장에 "경내 관리가 너무 무방비한 상태다. 만약 어제 흉기를 휘둘렀으면 어떻게 했을 뻔 했느냐"며 "경내는 물론 의원회관(출입 관리)도 너무 무질서"라고 질책했다.
또 임이자 의원은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였던 조대엽 교수 인사청문회 당시 질책했던 한국당 의원들 방 앞에 비방하는 포스터를 붙여 놓은 적 있다"며 "철저하게 검증하고 청문하는 의원들 방엔 죄다 붙여놓은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김 총장은 "내일(7일) 예정된 의원총회에 와서 상황 설명하고 대책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단식 중인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테러 당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한국당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댓글 조작 실체를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며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위해 대오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강경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무성·최연혜·정유섭·김승희·윤종필·문진국·김성태·임이자·신보라 의원이 농성장을 지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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