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 남성 “한국당 지지자”
소리지르며 김 대표 얼굴 가격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특검의 ‘무조건 수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관에서 신원미상 남성에게 폭행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쯤 국회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오른쪽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계단으로 쓰러진 김 원내대표는 곧장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남성은 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가 갑자기 붕대를 풀더니 “나도 자유한국당 지지자”라고 소리를 지르며 김 원내대표에게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사건 직후 김 원내대표가 입원한 여의도 성모병원 주차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대표는 현재 오른쪽 턱의 통증과 심한 두통을 호소 중이며 침을 삼키지 못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또한 “의료진이 수액을 권하고 있지만 단식을 이어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정확한 신원과 폭행 동기 등 조사에 착수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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