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포럼서 개막 연설
SK 인프라 공유 등 소개

“오래 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베이징대와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최 회장은 “오늘날 경영환경은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SK그룹의 신경영전략을 소개했다. ▦경제적ㆍ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기업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방법론이 그것이다.
그는 이어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공간을 활용, 사회적ㆍ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를 많이 만들어 낸 기업에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도 소개했다. 2013년 도입 이후 벌써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100여개에 달한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쑨춘란(孫春蘭) 중국 국무원 부총리, 린젠화(林建華) 중국 베이징대 총장, 피터 샐로베이 미국 예일대 총장, 로버트 짐머 미국 시카고대 총장, 고노카미 마코토(五神眞) 일본 도쿄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등 교육 분야 리더 600여명이 참석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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