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진수, 7월까지 선주사 인도 예정
친환경 선박 분야 경쟁력 강화 기대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 연료 추진 시스템을 대형 상선에 적용해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일 오후 러시아 소브콤플롯트사가 발주한 11만4,000톤급 LNG 추진 유조선 진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길이 250m, 폭 44m, 깊이 21m 규모의 이 선박은 시운전을 고쳐 7월 중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LNG 가스 추진 개념의 적용을 위해 국제가스선박기준(IGF CODE)과 국내 조선사에 생소한 러시아 선급의 규정까지 고려해 이 선박을 건조했다. LNG 연료 추진 방식은 지금까지 일부 선진국에서 연안선박과 관공선 등 중소형 선박에 주로 적용했지만, 대형 선박에 적용해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삼호는 기존 동형 선박과 달리 이 선박에 가스 연료 탱크와 연료 공급 장치, 가스와 기름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듀얼연료(Dual Fuel)엔진을 추가로 장착했다. 이는 설계와 시공, 선주사와의 의사결정 등에서 훨씬 복잡한 절차와 시공상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브컴폴롯트사는 현대삼호중공업에 총 6척의 동형 선박을 발주했으며 이번 진수식을 마친 선박이 첫 번째 건조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2019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배출가스 규제지역도 꾸준히 확대되는 만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앞선 경쟁력은 향후 작업물량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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