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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ㆍ외교 등 장관 4명 합동 서해 방문…판문점 선언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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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ㆍ외교 등 장관 4명 합동 서해 방문…판문점 선언 이행

입력
2018.05.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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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NLL) 위치도.
서해 북방한계(NLL) 위치도.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앞두고 관계 부처 장관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부에 나섰다. 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조명균 통일ㆍ강경화 외교ㆍ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5일 합동으로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를 방문한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행보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 등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끊이지 않았던 NLL 해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어민들이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보기 드물게 4명의 관계부처 장관들이 합동으로 연평도와 백령도를 찾는 것은 평화수역 조성에 앞서 이 곳 어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북측과의 협상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포함된 것 역시 NLL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한편 ‘판문점선언 이행추진 국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에 나섰다. TF에는 국방부 실국장과 합동참모본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 인원들이 참여하며 외부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장성급 회담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사실상의 대북 협상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조영빈 기자 peopl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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