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류현진(31ㆍLA 다저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반기 마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린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기간은 열흘짜리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류현진은 앞으로 13주간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에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은 류현진은 왼쪽 다리 사타구니 근육이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들었다. 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찢어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통산 8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부상 직후 "2년 전 사타구니 통증을 앓았을 때보다 더욱 안 좋은 것 같다"며 걱정했는데 실제 최악의 정밀 검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올 시즌을 아주 잘 준비해왔는데 매우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가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후 투구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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