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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강한 모래폭풍 덮쳐 100명 이상 숨져

입력
2018.05.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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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도 라자스탄주 서쪽에 있는 알와르 시내의 한 시장에 있는 전신주가 강풍과 모래폭풍으로 인해 통째로 뽑힌 채 한 상점 위로 쓰러져 있다. 알와르=로이터 연합뉴스
3일 인도 라자스탄주 서쪽에 있는 알와르 시내의 한 시장에 있는 전신주가 강풍과 모래폭풍으로 인해 통째로 뽑힌 채 한 상점 위로 쓰러져 있다. 알와르=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북부지역에 2일 오후(현지시간) 강한 모래 폭풍이 몰아쳐 1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3일 인도 재난당국을 인용한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속 130㎞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모래 폭풍이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건물 담장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쓰러졌고, 주민들이 깔리는 등의 사고가 이어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에서 65명, 라자스탄 주에서 35명이 각각 사망했다. 특히 타지마할이 있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아그라 지역은 43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만큼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 펀자브 주와 우타라칸드 주, 마디아프라데시 주 등에서도 각각 2명씩 사망했다.

라자스탄주와 우타라칸드 주 등에선 전신주가 통째로 뽑히거나 전선이 끊겨 일부 지역이 정전에 빠지기도 했다. 당국은 전력공급 회복까지 최소 이틀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 뒤, 연방정부 관리들에게 주정부와 협력해 구호 작업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각 주정부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40만 루피(645만원), 부상자에겐 5만루피(80만원)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앞서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라자스탄 주는 지난달 11일에도 강한 폭풍우로 인해 주민 42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6월 중순쯤 본격적인 우기(雨期)가 시작되는 인도에서 그 이전에 폭풍우가 몰아쳐 이처럼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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