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신약 ‘인보사’에 관심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에미리트(토후국) 중 하나인 라스 알 카이마의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 국왕이 3일 코오롱그룹의 연구개발(R&D) 핵심기지를 방문했다. 셰이크 사우드 국왕은 특히 코오롱의 골관절염 신약 ‘인보사’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웅열 회장에게 “한국의 우수 의료기술과 신약을 받아들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셰이크 사우드 국왕이 자사 R&D 기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를 방문해 이웅열 회장과 환담하고, 코오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코오롱에 따르면, 셰이크 사우드 국왕은 이날 이웅열 회장의 안내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와 내부 연구실을 둘러보고 코오롱그룹의 주요 연구개발 제품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코오롱은 셰이크 사우드 국왕에게 인보사와 더불어 ▦UAE에 공급을 협의 중인 방탄 탄소섬유 복합소재 ▦유기태양전지 ▦투명폴리이미드필름 등 첨단 제품도 소개했다.
셰이크 사우드 국왕은 특히 인보사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코오롱이 19년에 걸쳐 개발한 인보사는 1회 주사 투여 시 1, 2년간 통증 완화 및 기능성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7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판매에 들어갔다. 중동지역 판권은 코오롱티슈진이 갖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서울대병원이 UAE 라스 알 카이마에서 위탁 운영 중인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을 통해 인보사의 효능을 접한 셰이크 사우드 국왕이 직접 연구시설을 보고 만남을 갖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실제 지난 3월 무릎 통증으로 장기간 고생하던 UAE 여성이 인보사를 투여받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웅열 회장은 셰이크 사우드 국왕에게 “양국 관계가 증진되는 시점에 코오롱의 혁신 기술이 의료발전, 질병 치료에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셰이크 사우드 국왕은 “지금까지 골관절염 치료는 수술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인보사 연구시설을 둘러보니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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