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유산 보유 10개 기관 다자간 업무협약
청주고인쇄박물관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소장한 국내 10개 기관이 한국 기록유산을 널리 알리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청주시는 이들 기관이 3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모여 업무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서명한 기관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비롯해 간송미술문화재단, 국가기록원, 서울대학교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 한국국학진흥원, 국립고궁박물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각자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을 보존·활용하는 사업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과 그 가치를 드높이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기록유산에 대한 학술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도 활성화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날 현재 한국은 직지심체요절,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난중일기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을 16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이들 기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관계자 회의를 열어 정보 교류, 공동 보존·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은 “10개 기관이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기록유산 보존·관리 경험들을 공유하게 된다”며 “한국의 수준높은 기록문화를 제대로 알려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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