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고 발전해나갈 것이다. 그 출발점에 있는 게 ’LG G7씽큐’다.”
3일 서울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열린 ‘LG G7씽큐 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G7씽큐에 정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소비자가 진정으로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욕심은 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적자다. 황 부사장도 “출시국도 많이 줄었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가 이날 가장 많이 쓴 단어 중 하나는 ‘진정성’이었다. “고객한테 진정성있게 다가가려 한다” “진정성있게 하나씩 개선하겠다”와 같은 말을 반복한 MC사업본부 사령탑에게서 읽을 수 있는 G7씽큐의 임무는 부진을 한 방에 털어낼 ‘구원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서둘러 흑자를 보려는 전략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기본 기능을 상당히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우선, 화면에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쓰였지만 일반 스마트폰보다 2배 밝고 선명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자체가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 ‘붐박스 스피커’가 들어갔으며, 스스로 피사체를 인식해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카메라 인공지능(AI)이 강화됐다. 디스플레이 소비 전력을 전작보다 30% 낮춰 3,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용량도 확보했다. 여기에 LG전자는 자체 기술과 구글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AI 기능 업데이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G7씽큐 출고가는 미정이지만 80만원대 후반이 유력해 보인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정부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 기조, 비슷한 화면 크기를 가진 경쟁모델과의 지불 가치 비교도 감안해 최종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상 최대 경쟁작인 갤럭시S9 출고가는 95만9,000원이다. 황 부사장은 “더 높은 가치를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G7씽큐는 11~17일 예약판매 후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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