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1년간 지급… 건강ㆍ학습권 보장
경기 용인지역 모든 공립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용인시가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공기청정기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23억2,800만원을 투입, 올해 2학기부터 공립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교 등 188개 학교 4,850개 교실에 월 4만원의 공기청정기 임대료를 1년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학생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을 수용한 조치다.
시는 공기청정기 관리비 부담이 크다는 학교 측의 건의에 따라 초기구매비가 필요 없고, 정기점검ㆍ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는 임대형식으로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급한 대로 8월 추경 예산확보를 거쳐 9월부터 시비로 임대료를 지원하되, 내년부터는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공기청정기 지원사업과 중복되지 않도록 대상을 조절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5일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2020년까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고, 도교육청도 지난 1일 초등ㆍ특수학교는 내년까지, 중고교는 2020년까지 공기청정기 등 기계 환기설비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인시는 공기청정기 설치지원과 별도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체험교실 설치ㆍ운영, 학생지킴이 안심 폐쇄회로(CC)TV 설치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