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현장] ‘이수근X전현무 울지마요’…‘뜻밖의 Q’, 무한도전 그늘 탈출기 [종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현장] ‘이수근X전현무 울지마요’…‘뜻밖의 Q’, 무한도전 그늘 탈출기 [종합]

입력
2018.05.03 11:54
0 0
'뜻밖의 Q' 전현무(왼쪽)와 이수근. MBC 제공
'뜻밖의 Q' 전현무(왼쪽)와 이수근. MBC 제공

‘뜻밖의 Q’가 MBC 주말 예능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행호 PD, 채현석 PD, 전현무, 이수근이 참석했다.

오는 5일 첫 방송 예정인 ‘뜻밖의 Q’는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다. 전현무, 이수근이 메인 MC로, 트와이스 다현, 소녀시대 써니, 비투비 은광, 노사연, 은지원 등 많은 스타들이 패널로 출연한다.

국민 예능으로 불리던 ‘무한도전’이 시즌을 마감하며 종영한 뒤 후속작으로 출발을 앞둔 ‘뜻밖의 Q’는 전작의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퀴즈쇼라는 다소 고전적인 포맷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다.

이 같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날 본격적인 제작발표회 시작 전 최행호 PD는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제작진과 출연자, 출연자 간의 대결 구도였다면 ‘뜻밖의 Q’는 시청자와의 대결을 지향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말로 설명하긴 힘든 부분이 있으니 방송을 보시고 많은 비판과 피드백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작 의도와 함께 당부의 말을 건넸다.

이어 채현석 PD는 “저희가 열심히 다양한 포인트에서 재미를 느끼시게끔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은 응원, 격려, 쓰디 쓴 비판도 보내주시면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PD의 겸손한 첫 인사에 이수근은 “저희는 크게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가수 선후배 분들끼리 화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최근 관찰 예능이나 야외 버라이어티가 많은데 집에서 편안하게 시청자 분들도 함께 문제를 풀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전현무 역시 “두 PD가 계속 비판 기사를 잘 부탁드린다고 하셨다”며 “이 프로그램이 두 PD를 포함해 제작진들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게 워낙 큰 프로그램 후속이라 ‘독이 든 성배’ 같은 느낌이다”라고 ‘무한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전현무는 “그 와중에도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외 버라이어티의 후속작이기 때문에 똑같은 야외 버라이어티 포맷으로 간다면 아류 느낌이 들 수 있어서 완전한 스튜디오 음악 퀴즈를 통해 차별화를 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많은 호평을 기대하진 않는다. 생각보단 괜찮은 주말 예능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여러분들의 기대를 다 충족시킬 순 없겠지만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 내내 최행호, 채현석 PD와 전현무, 이수근의 짠내 나는 답변은 이어졌다.

최행호 PD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에 비해서 우여곡절들이 있었고, 그런 과정 속에서 급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어 섭외도 힘들었다“며 MC 전현무, 이수근의 섭외마저 쉽지 않았음을 언급했고, 전현무는 ”자꾸 제작진의 부담감이 계속 보인다. 두 번 녹화를 했는데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즐거움 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환기 시켰다.

또 전현무는 ”첫 촬영 이후 독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쭉 퍼지는 느낌이더라“면서도 ”2회 녹화하고 나니 합이 잘 맞아서 해독이 좀 됐다. 제작진의 손을 거치고 나니 재미있더라. 제가 음악 예능을 많이 했지만 ‘문제적 남자’의 음악퀴즈 버전인데 조금 더 쉽고,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을 당부했다.

5일 첫 방송에서 ‘음악 퀴즈’를 선보일 ‘뜻밖의 Q’ 앞으로 음악 장르를 벗어나 대중 문화 전반에 관한 시청자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첫 방송에 출연한 가수 패널들 역시 회차를 거듭하며 다양한 직업군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날 이수근은 ”워낙 많은 사랑을 받고 국민 예능 프로그램의 시간대에 들어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지켜보실 것 같다“며 ”특별하게 프로그램에 힘을 줬다는 느낌은 없다. 사실 1회보단 2회부터 봐주셨으면 하는 느낌도 있다. 2회가 훨씬 재미있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놀라운 시청률 기록을 남겼던 ‘무한도전’의 후속인 만큼, 제작발표회 말미 제작진과 MC들은 본인들이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행호 PD는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큰 격차 나지 않는 3등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시청자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커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채현석 PD 역시 “시청률 자체에 연연한다기 보다는 몇 %로 시작하던간에 나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가구당 시청률은 안 나와도 2049 타깃 시청률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젊은 친구들에게 계속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작과 전혀 다른 포맷과 시청자 참여라는 새로운 콘셉트, 대세 이수근X전현무의 합류로 출발을 알린 ‘뜻밖의 Q’가 ‘무한도전’의 그늘을 벗어나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