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사람엔터테인먼트 4인방이 독특한 매력으로 수요일 밤을 뒤집어 놓았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사람이 좋다’ 특집으로 배우 권율, 한예리, 최원영, 고성희가 출연했다.
이날 가장 돋보이는 예능감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인 이는 권율이었다. 권율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순수하면서도 뜬금없는 매력을 뽐냈다.
이날 권율은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으로 오지랖을 떨고 싶다”는 독특한 소망을 시작으로 절친 윤계상, 이제훈과의 에피소드, 자신의 개명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하며 토크를 주도했다. 또 권율은 토크 중반 김구라의 갑작스러운 무 근본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을 뽐내고, 최원영의 과거 일화를 설명하던 중 거침없는 욕설을 선보이는 등 예능 최적화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예리 역시 차분하지만 솔직한 토크로 미소를 유발했다. 한예리는 자신의 현재 몸무게를 묻는 질문에 “43kg”이라고 즉각 답하며 털털한 매력을 뽐내는 등 자신의 토크 시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입담으로 자신의 몫을 확실하게 해냈다.
고성희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성희는 유학시절 고충에 대해 “어렸을 때 처음 (해외에) 갔을 때는 영어를 듣지도 못할 때여서 입을 여는 데 3개월이 걸렸다. 제가 말을 아예 못하는 줄 아는 친구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친구들끼리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데 친구가 없어서 혼자 화장실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당시에는 화장실이 저만의 공간이었다. 체질이 바뀔 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각하면 화장실로 도망가 있기도 했다. 굉장히 두려웠던 것 같다”고 밝혀 짠함을 더했다.
또 고성희는 오랜 시간 걸그룹을 준비했던 과거사도 공개했다. 고성희는 “6년 전에는 신인 연기자가 시작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걸그룹을 준비하다가 데뷔하기 직전에 항상 빠져 나왔었다”라고 색다른 과거 이력을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최원영은 자신만의 독특한 ‘퀴즈 화법’으로 뜻밖의 예능감을 뽐냈다. 최원영은 본명인 최성욱 대신 예명을 사용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최성국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무명 시절 광고 현장에서 남궁민을 만났던 사연 역시 궁금증을 증폭시킨 뒤 공개하며 감칠맛 나는 토크를 이어갔다.
또 최원영은 아내 심이영이 출연 중인 SBS ‘해피 시스터즈’ 속 애정신에 대해 “어우, 꼴 보기 싫더라. 못 보겠더라. 꼴 보기 싫어서. 연기고 드라마에서 표현하는 거라는 걸 알지만 싫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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