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기작 ‘LG G7씽큐’ 시리즈가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베일을 벗었다. 기존에 알려진 정보 외에 전작보다 향상된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신규 기능 등이 공개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변화는 없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LG전자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노치 디자인’을 실물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에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달라진 디자인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LG G7씽큐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 일반각ㆍ광각 2개 렌즈가 달린 후면 듀얼카메라는 렌즈 각각 1,600만화소다. 전작 ‘LG G6’ 전면 500만ㆍ후면 1,300만보다 강화됐다. 카메라에 들어간 AI는 스스로 사물을 인식해 화각 밝기 대비 등을 추천해 주는데, 이용자가 고를 수 있는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면 G6보다 어두운 곳에서 4배까지 밝게 촬영해 준다. 카메라로 건물, 동ㆍ식물, 책 등을 비추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구글 렌즈를 스마트폰 중 최초로 기본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는 최대 5m 거리에서 불러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물리 버튼도 왼쪽 음량 버튼 아래에 새로 달렸다.
노치 디자인(화면 상단 가운데 카메라와 센서 부분만 남기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M자형 디자인)에는 차별화를 뒀다. 노치 디자인 위쪽을 시간, 배터리 잔량 등을 보여주는 상태표시줄 전용으로 쓰거나, 아이폰X(텐)처럼 메인 화면과 합쳐 꽉 채워 쓸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윗부분을 회색, 무지개색 등 다양한 효과 중에서 골라 꾸밀 수 있도록 했다”며 “검은색으로 설정하면 화면을 가리던 상태표시줄을 카메라 높이까지 위로 보내, 화면을 넓게 쓰면서도 익숙한 기존 사각형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X의 낯선 M자 디자인을 보고 ‘M자 탈모’라 혹평한 일부 고객의 반응을 고려, 고객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제품은 LG G7씽큐(64GB)ㆍG7플러스씽큐(128GB) 2종으로 출시되며, 색상은 블랙ㆍ그레이ㆍ블루ㆍ로즈 4가지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LG전자는 3일 서울 용산에서 국내 공개 행사 후 4일부터 일반인 대상 대규모 체험공간을 오픈한다. 출시는 이달 18일로 예상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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