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6,000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소각에, 내년부터 분기 배당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주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기 위한 결정이라는 관측이다.

현대모비스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보통주 전량(204만주)을 내년 중 소각하고, 내년부터 3년간 1,875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모비스가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현재 주가(4월30일 기준 24만8,000원)로 환산하면 약 4,000억원 규모이며 3년간 추가로 매입ㆍ소각키로 한 금액을 더하면 총 소각하는 자사주 규모는 약 5,875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주주들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고자 내년부터 연 1회의 분기 배당을 하기로 했으며 2020년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만큼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 사업과 미래차 관련 사업에 집중해 2025년 영업이익률을 1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내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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