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이 2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5월 확대간부회의에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 공무원들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위반시 무관용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주요 후보군 윤곽이 분명해지면서 사소한 빌미라도 과대 포장될 우려가 높아졌다”며 “선거로 인해 공직자 본분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간혹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오가는데 빌미가 제공되는 일 자체가 없어야 한다’며 “이제부터 선거중립 훼손이 의심될 경우 구두 경고 수준이 아닌 훨씬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청 일대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의 정치적 일탈행위와 관련된 말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한 국장급 인사가 직원모임에서 “특정시장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으며, 또 다른 공무원은 자신이 이끄는 모임에서 시장후보를 초대해 지지유도 발언을 했다는 것 등이다.
시 공무원들은 이 같은 상황을 보다 못한 이 권한대행이 선거중립에 어긋나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접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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