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비경 한눈에 감상
성인 1500명 올라서도 든든
한반도 지질역사의 축소판인 한탄강의 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가 13일 개통한다.
2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관인면 중리와 영북면 대회산리를 잇는 길이 200m, 폭 2m로 한탄강을 가로질러 설치됐다.
다리에 올라서면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 줄기와 현무암 협곡과 적벽, 주상절리 등 한탄강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한탄강은 27만년 전 화산폭발로 용암이 강을 메우면서 용암지대가 형성됐고, 이후 무수한 시간 침식작용과 강물이 흐르면서 깎인 현무암 협곡과 적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보용자 전용 다리로 성인(80㎏기준) 1,500명이 한꺼번에 건너도 문제없도록 설계됐다. 다리 중간에 마련된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투명해 50m 아래 한탄강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아찔함을 더한다. 다리 주변엔 드라마 추노 등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비둘기낭 폭포(537호) 등 천연기념물과 명승지도 많다.
다리 우측에는 비둘기낭폭포에서 부소천까지 6.2㎞, 좌측에는 관인면 중3리에서 북쪽으로 4.7㎞ 둘레길이 각각 조성돼 있다. 연천, 포천, 철원을 잇는 119㎞의 한탄강 주상절리길도 조성 중에 있다.
시는 831억원을 들여 한탄강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한탄강 테마파크’가 2020년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완공될 예정이며, 관인면 중3리 31만2,000㎡에는 경관작물 단지가 조성 중이다. 2019년 한탄강 전망대도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한탄강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추게 돼 포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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