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46) 프로듀서와 배우 배용준(46)이 종교집단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들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전 한 온라인 매체는 최근 박진영이 이끈 모임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박진영과 구원파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박진영이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7일간 전도 집회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그와 절친한 사이인 배용준과 변기춘 천해지 전 대표도 함께 했다. 천해지는 세월호 소유주였던 청해진 해운의 대주주다.
박진영은 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을 통해 최근 구원파 행사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돈 내고 장소를 빌려 가르친 성경 공부 집회”라고 해명했다.
박진영은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 ‘구원파’ 몇 명이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은 것”이라며 “JYP엔터테인먼트와 ‘구원파’ 모임의 사업은 어떤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SNS 계정을 통해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는 제목의 간증문을 올리고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에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배용준이 박진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박진영이 주체가 된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용준은) 구원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아내가 유병언 전 회장의 조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원파와의 관계를 의심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떤 연관도 없다”며 자신은 무교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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