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선도 위한 ‘디지스트 2034 혁신’ 선포식
2034년 개교 30주년까지 달성 목표ㆍ혁신전략 발표
“4차산업혁명시대는 혁신과 융합이 핵심키워드
과학기술 기반 혁신교육ㆍ융복합연구 필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이 개교 30주년인 2034년까지 유니콘기업 5개 설립 등을 실현하고 이를 위한 3대 혁신전략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디지스트 이노베이션 2034’를 발표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설립 10년 이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말한다.
디지스트는 2일 오전 대구 달성군 대학본부에서 손상혁 총장과 각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스트 이노베이션 2034 혁신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손 총장은 “혁신과 융합이 핵심키워드인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과학기술 기반 혁신교육과 융복합연구가 필수적”이라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원으로서 역할과 추진의지를 제고하고, 혁신에 대한 디지스트와 구성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고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스트 혁신발전전략을 마련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스트는 교육혁신 연구혁신 가치창출이라는 3대 혁신전략을 기반으로 2034년까지 글로벌리더 6,000명 양성, 개방형 융합연구교육 사업단(CoE) 10개 운영, 세계석 석학 50명 배출, 유니콘기업 5개 설립, 연구소 기업 200개 설립을 실현해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융복합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육혁신
디지스트 혁신 2034의 첫째는 교육혁신이다.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사고 능력을 배양하고, 창의성(Creativity)과 도전정신(Challenge), 협업(Collaboration)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Care)이라는 4C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융복합 교육 2.0’ 확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이공계 강조뿐 아니라 인문학과 예술적 소양을 갖춘 융복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컬리지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2034년까지 융복합형 글로벌 리더 6,00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석박사 과정생들의 안정적인 교육과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맞춤형 장려금 지원제도(Stipend 제도)’를 2019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신분이 불안정한 석박사생들에게 장려금(박사 1,400만원, 석사 740만원)을 지급하고 국민ㆍ의료ㆍ산재 보험을 지원해 연구와 교육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연구혁신
두 번째로 연구 성과 기반 구축, 창의ㆍ융합형 글로벌 석학 초빙, 창의ㆍ도전적인 연구 진흥을 위한 개방형 융합연구교육사업단(CoE, Center of Excellence) 운영을 통해 연구 시스템을 혁신키로 했다. CoE는 교원, 연구원, 학생, 외부연구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조직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주제는 인류 행복을 위한 글로벌 이슈 및 과학기술적 난제 해결 또는 국가 과학 기술 발전과 지역 강점 기술 중에서 디지스트의 잠재적 연구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2034년까지 CoE 10개, 세계석학 5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치창출
마지막으로 국가 경제가치 제고를 혁신 전략으로 삼았다.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 창출 및 실용화 연구 활성화, 과학기술기반 혁신형 창업ㆍ벤처 활성화, 신산업ㆍ일자리 창출을 위한 ‘I&E(Innovation & Entrepreneurship) 파크’ 조성을 통해 사회가치 창출에 나선다.
학생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비슬밸리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그포그램은 1년 교과과정으로 구성된다. 1학기에는 디지스트 연구성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 창업하고 2학기에는 투자 유치를 받아 성장하는 창업 모델이다. 유명기업과 공동 출자해 새로운 기업 설립 또는 출자기업 전환 설립 등 기술사업화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도제식 교육과 연구 방법, 논문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아닌 기술의 사업화에 목적을 둔 새로운 형태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실용적인 연구와 기술을 가진 재학생이 스타트업으로 자연스럽게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실용화 연구 프로그램’을 확대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 기업 200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설립 10년 이내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 5개를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디지스트는 이날 혁신선포식에 이어 글로벌자문위원회를 열고 우수 인재 양성, 과학기술 발전, 산업발전 기여의 3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세계적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교육 방안, 연구 및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자문위원회엔 지영석 엘스비어(Elsevier) 회장, 터키 KOC대학 움란 이난(Umran Inan) 총장,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기술원(MIPT) 니콜라이 쿠드랴브제프(Nikolay Kudryavtsev) 총장, 일본 이화학연구소 요이시로 마쓰모토(Yoichiro Matsumoto) Executive Director, 한국공학한림원 권오경 회장, 연세대 김용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디지스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스트 미래관도 개관했다. 단순한 연구 성과물 전시 중심의 기존 홍보공간과 달리 근거리무선통신(RFID) 기술을 활용한 큐브로 주요 기록과 영상을 디지털화했으며 연구 성과를 3D 홀로그램으로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손상혁 디지스트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인재 양성, 연구 수월성 확보, 국가산업 기여라는 임무를 부여 받아 교육 혁신, 연구 혁신, 가치 창출이라는 3대 전략을 수립했다”며 “2034년까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리더 6,000명 양성 ▦CoE 10개 운영 및 세계적 석학 50명 배출ㅜ ▦연구소 기업 200개 및 유니콘기업 5개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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