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재보선 서울 노원병 공천과 관련해 안철수계 김근식 후보와 유승민계 이준석 후보간 공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러닝메이트인 노원구청장 후보를 직접 영입한 데 이어, 부인인 김미경씨가 김 후보 선거운동에 동행하는 등 사실상 지원 사격을 노골화 하면서 유승민 공동대표 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 인터넷 매체는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가 1일 노원병 지역인 중계동 근처의 한 빌딩에서 김 후보와 동행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김씨와 김 후보는 중계동에서 상계동까지 동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원구청장 후보로 양건모 전 전국병원노조연맹위원장을 영입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노원구민이기에 더욱 소중히 느끼는 분이다”라며 “반드시 저 안철수 노원구민의 구청장으로 선출되실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당 내부에서는 안 후보의 이 같은 행보가 경선을 앞두고 측근인 김 후보를 강하게 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유 공동대표 측에서는 “최종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지는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행보는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현재 김 후보와 이 후보간 경선 방식을 두고 100% 여론조사로 해야 한다는 유 공동대표측과 당원 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안 후보측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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