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펠릭스 듀브론트의 호투를 앞세워 5월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듀브론트는 7이닝 동안 피안타 6개, 4사구2개로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최근 ‘퇴출설’까지 나온 듀브론트가 무실점 피칭을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듀브론트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타는 맞지 않았다. 1, 2회에는 1사 후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틀어막았고 3회에는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로저 버나디나를 견제구로 잡아내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5회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6회에는 앤디 번즈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정진호의 올 시즌 첫 장내 홈런과 조시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4-2로 눌렀다. 두산은 1-1로 팽팽히 맞선 4회 8번 오재원이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솔로포를, 이어 나온 정진호가 중견수 옆을 스치는 타구를 날려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어 내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행진을 벌이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홈런 군단 SK도 대구구장에서 최정과 한동민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에 12-3 대승을 거뒀다.
한편, 모든 야구장에서 선수 등장곡이 잠정 중단된 이날 야구장에서는 다소 허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작사ㆍ작곡가 21명은 최근 삼성 구단을 상대로 ‘응원가 저작권’과 관련해 소송을 걸었고, 10개 구단은 이에 대해 공동 법적 대응을 하는 한편 등장곡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각 팀 응원단은 타자가 타석에 등장했을 때 사용하는 등장곡 대신 팡파르를 짧게 틀고 응원가로 넘어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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