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한미연합공중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일 “최소 1개 편대(3~4대) 이상 규모의 F-22전투기가 광주 공군기지에 최근 도착했다”며 “계획된 일정에 따라 다음주부터 한미공동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오는 11일부터 2주간 연례적 한미 공중전투훈련인 ‘맥스 선더’에 참가한다.
최강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의 최고 속력은 마하 2.5이며 작전반경은 2,177km에 달한다. 적 레이더망을 뚫고 적 핵심 시설 타격 능력이 뛰어나 대북 선제공격용 자산으로 평가된다. 북한 4차 핵실험 뒤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2016년 2월 오산기지에 전개된 바 있다. 또 지난해 한미연합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맥스선더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22의 이번 한반도 전개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염두에 두고 대북 위력 시위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군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 계획됐던 훈련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한반도 정세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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