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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는 언제 붕괴할까… 영ㆍ미, 사상 최대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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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는 언제 붕괴할까… 영ㆍ미, 사상 최대 연구 착수

입력
2018.05.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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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다국적 과학자 100명, 빙하 붕괴 시점 등 예측

남극 세종과학기지 연구원의 남극 해역 수중 탐사.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남극 세종과학기지 연구원의 남극 해역 수중 탐사.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영국과 미국이 남극 빙하가 어떻게 붕괴하는지 정밀 검증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 조사에 나선다.

양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남극 빙하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 가운데 가장 상세하고 광범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조사에 나서는 팀은 영국 자연환경연구위원회(NERC)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소속이다.

이들은 남극 서쪽 트와이츠(Thwaites) 지역을 찾아 빙하 함몰이 향후 수십 년 또는 수 세기 내 이뤄질지 정밀 검증한다.

조사팀의 이름은 '국제트와이츠빙하협력'(ITGC)이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웨덴, 뉴질랜드, 핀란드 과학자들이 참여한다.

NERC는 성명에서 "트와이츠 빙하가 붕괴하면 지구 해수면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덩컨 윙햄 NERC 대표는 "현재로서는 트와이츠 빙하 같은 남극 서쪽 빙하들이 언제 붕괴할지,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산 2천750만 달러(294억원 상당)가 들어가는 이번 조사에는 100명의 과학자와 최신 장비 등이 투입된다.

빙하에 1천500m 깊이 구멍을 뚫기 위해 드릴과 초고압 온수 제트 장비, 그리고 자동운항 잠수함 등이 동원된다.

NSF 윌리엄 이스털링은 "인공위성이 트와이츠 지역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향후 해수면이 얼마나 빨리,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지는 현장에서 정밀 장비를 이용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에 달렸다"고 말했다.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커다란 숙제인 남극 빙하 붕괴에 대해 이번에 다국적 과학자들이 답을 내놓는다.

샘 지마 영국 과학부장관은 "해수면 상승은 한 나라가 홀로 애써 해결할 일이 아닌 지구촌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남극의 빙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25기가톤(Gt)씩 사라졌다.

남극에 매장된 민물 규모는 지구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남극 빙하가 녹게 되면 바닷물 담수화가 촉진되며 이는 해양 생물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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