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메시지
“노동이 대우 받아야 지속 성장”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이 제도 또는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홀대 받고 모욕 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치와 존엄”이라며 이 같은 근로자의 날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들 자신이, 우리의 부모들이, 우리의 아들딸들이 바로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은 숭고하다”며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보다 더 큰 성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핵심 국정기조로 내세운 ‘노동 존중’ 사회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노동계의 숙원이던 쉬운 해고 등 양대지침 폐지,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주 52시간 상한제 등이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 대화 재개에 관해 “노사정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국가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중대한 성과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노사가 뜻을 맞추면 정부는 적극 힘을 보탤 것이다. 노동이 활기차고 제대로 대우 받아야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ㆍ고령화, 청년실업, 양극화 등의 노동문제 해결은 정부의 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사회적 대화만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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