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선거구서 정치 신인 손인수가 재선 박영송 의원 경선서 꺾어
세종시 시의원 선거구 경선에서 30대 정치 신인이 재선 현직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30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6선거구(새롬ㆍ다정ㆍ나성동) 시의원 후보 경선투표에서 손인수(34) 예비후보가 현직 박영송(45) 의원(2선)을 379.2표 대 355표로 누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투표에서 손 예비후보는 316표, 박 예비후보는 284표를 각각 획득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기에 여성 후보가 지역구를 옮길 때 받는 25%까지 합산했지만, 정치신인 가산 20%를 합산한 손 예비후보에 24.2표차로 석패했다.
두 사람의 경선은 ‘정치 신인’과 ‘의장 후보 1순위’의 대결로 지역의 관심을 모았다. 박 예비후보는 대전환경운동연합 상근활동가를 거쳐 연기군의원, 충남도의원, 세종시의원을 지낸 관록의 여성정치인이다. 반면 손 예비후보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세종시 선거대책위 종합상황부본부장을 지내고, 세종시당 청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치 초보다. 이 때문에 박 예비후보가 무난하게 본선 티켓을 거머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손 예비후보는 예상을 뒤집고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직 시의원 간 경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3선거구(조치원읍 죽림ㆍ번암)에선 김원식 예비후보가 정준이 예비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이밖에 8선거구에선 노종용, 10선거구에선 상병헌, 11선거구에선 임채성, 13선거구에선 손현옥, 14선거구에선 유철규, 15서거구에선 이윤희 예비후보가 각각 공천받았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이번 선거에선 선거구가 많이 는 반면, 여야를 막론하고 출마를 포기하거나 경선에 떨어진 현역의원이 적지 않아 정치신인들이 대거 입성할 수밖에 없어 시의회에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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