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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소요시간, 3분 단축에 그쳐

입력
2018.04.30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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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터미널 이용객 분산효과 미미

4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입국객과 마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4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입국객과 마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 분산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터미널 개장으로, 기존 1터미널 승객의 30% 가까이 분산됐지만 1터미널 이용객 평균 출국소요시간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터미널이 개장한 1월 1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100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869만8,675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64만2,640명보다 12.4% 늘었다. 2터미널 이용객은 100일 동안 504만7,475명을 기록했다. 전체 이용객의 약 26.9% 수준이다.

2터미널이 개장해 이용객이 분산됐으나 1터미널 이용객 평균 출국시간은 약 7.3% 줄어드는데 그쳤다. 1터미널 평균 출국시간은 터미널이 하나이던 지난해 41분에서 2터미널이 개장한 뒤 38분으로 줄었다. 2터미널을 포함하면 인천공항 전체 평균 출국시간은 41분에서 34분으로 17.0% 줄었다. 2터미널 평균 출국시간은 30분이다. 이용객이 분산되는 만큼 출국시간도 단축될 거라던 인천공항공사측 전망에 크게 못 미친다.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 리모델링과 자동 탑승권 발권(셀프 체크인) 등 자동화 기기 추가 설치,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항공사 추가 이전 등이 이뤄지면 1터미널 평균 출국시간이 현재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터미널을 확장하고 4번째 활주로를 신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올 하반기 본격화한다. 4단계 건설사업이 2023년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이용객 처리용량은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까지 늘어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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