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시방 점유율 40%에 달하는 대세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자들이 최대 50억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PUBG)주식회사는 30일 배틀그라운드로 이룬 성과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개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기획부터 시작해 출시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소수 개발자에게는 한 사람 당 최대 50억원을, 그 외 초기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들은 10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지난해 출시 이후 합류해 안정화에 노력을 다해온 구성원들에게도 평균 3,000만원 정도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미국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 이후 스팀에서만 4,000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한국 게임으로서 최초로 스팀 동시접속자수 1위에 올랐으며, 스팀 얼리억세스 게임(정식 게임 출시 전 유료 베타테스트) 사상 최단 시간(16일) 내 100만장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콘솔 버전도 벌써 400만장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번 인센티브는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단계에서부터 계획돼있었다. 블루홀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게임 업계의 위상을 높일 정도로 큰 성과를 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상 금액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 블루홀 대표와 김창한 펍지 대표는 “‘회사의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가치 아래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고 성과도 함께 공유하는 철학을 지속해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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